정치 정치일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미 비핵화 입장차 절충 가능할 것"

주한 EU회원국 대사 설명회서

"비핵화·체제보장 일괄 타결돼야"

인사말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1기 통일교육위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5.23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명균(사진) 통일부 장관은 30일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던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면서도 “북미 간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 대상 정책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한 뒤 “그 간격을 좁히고 또 서로 맞춰 나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나서도 초기에는 서로가 상대 측 입장을 잘 몰랐고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입장을 제시해주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지난주 목격했던 일시적인 ‘업 앤드 다운(up and down)’이 있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입장을 주고받으며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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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북미 양측 모두 톱다운 방식으로 정상이 직접 협상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이 미북 간 일괄 타결되고 압축적으로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지난 26일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선 제의 등을 예로 들었다.

조 장관은 “현재 상황은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길에서 비핵화가 시작되는 게이트(문)로 막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고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동력을 다시 회복했다면서 “더 큰 의미는 남북 정상 간 신뢰를 형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형식과 절차를 뛰어넘어 간소화해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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