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전국 땅값 10년來 최고 상승...제주 17.5%로 가장 많이 올라

국토부 '개별공시지가'

부산·세종·대구·울산·광주 順

서울선 마포구가 최고 상승률

제주 상업지 보유세 23% 급증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15년째 전국 최고 땅값 기록

전국의 땅값이 지난 1년간 6.2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지속되고 있는 제주도는 올해 17.5% 올라 3년 연속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1월 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전국 땅값은 작년 대비 평균 6.28% 올라 2013년 이후 매년 상승폭을 키워왔다. 또 2008년 10.05% 상승한 이후 올해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제주도가 올해 평균 17.5% 오르며 3년 연속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 및 헬스케어타운 조성, 영어교육도시 개발 사업 등이 지속되며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도 땅값은 지난해 3.3㎡당 133,089원이었으나 올해는 156,730원으로 뛰었다.

부산이 11%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및 온천3구역 재개발, 사직 롯데캐슬더클래식 아파트 입주로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의 영향이 컸다. 세종시는 행복도시로의 인구 유입 증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따른 기대감으로 9.06% 올라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구(9.03%), 울산(8.54%), 광주(8.15%), 경남(7.91%), 경북(7.13%), 강원(7.01%), 서울(6.84%)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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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마포구(11.89%)로 집계됐다. 아현1-4구역 등 정비사업 착공과 홍대상권 활성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서초구(8.76%) 용산구 및 성동구(8.14%), 강남구(7.85%)가 크게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잠원 아파트 재건축사업, 용산은 한남3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성동구는 서울숲공원·성수 전략정비구역,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영향이 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면, 경기(3.99%), 대전(4.17%), 충남(4.33%), 인천(4.57%), 전북(5.52%)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6.28%)보다 낮았다. 고양시 일산 서구 등 구도심 정비사업의 지연, 파주 등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원종훈 국민은행 세무팀장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 일반 상업지 24,745㎡의 경우 지난해 1㎡당 공시가격이 242만원이었으나 올해 285만8,000원으로 18.1% 상승하면서 보유세 역시 3억9564만3,638원에서 4억8,638만1,969원으로 22.9% 올랐다.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의 나대지는 올해 공시가격이 7억6,555만원으로 작년보다 15.53% 올라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해 작년보다 24.7% 늘어난 468만5,261만원을 보유세로 내야 한다.

15년째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169.3㎡)는 공시지가가 작년 145억5,980만원에서 올해 154억5,709만원으로 6.16% 상승해 보유세가 8,139만원으로 작년 대비 7.66% 오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제3종일반주거지 458.9㎡는 올해 공시가격이 6.84% 올라 1㎡당 718만3,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보유세는 12,865,849로 7.7%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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