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KB금융이 추진 중인 ‘KB드림즈커밍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의 세 번째 사업이다. KB금융은 재원 마련을 위해 당기순이익의 5%까지 연간 최대 2,000억원씩 5년간 1조원의 기부금을 쌓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의 창업부터 지속 성장까지 KB금융이 함께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지 5월23일자 11면 참조
먼저 KB금융은 서울 소재 5개 거점(양평동·광화문·서초동·쌍문동·사당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올 하반기에는 5대 광역도시(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 금융비용(대출이자 및 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다음달 중 출시해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 만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대출지원 후 최초 1년은 0.5%이며 2~3년 1.5%로 보증기관에 총 100억원 특별 출연을 통해 보증비율 우대 및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나아가 KB금융은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펀드’를 5년간 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별도로 4차 산업혁명(AI·RPA·빅데이터 등)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연내 조성할 계획이다. CVC펀드란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구글·퀄컴·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CVC펀드를 통한 외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펀드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은행·증권·손보·카드·생보·캐피탈)가 출자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총 운용기간은 8년이다.
한편 KB금융은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대출 약 27조원, 직접투자 약 7,500억원, 간접투자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1년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에 대해 기술금융을 통한 집중 자금 공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적인 성장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