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성큼 온 더위 건강 지키기] 야외활동 많아지는데...엄마가 '꼭' 챙길 비상약은

출혈 동반하면 거즈로 완전히 덮고 빨간약

찰과상·가벼운 상처엔 습윤밴드가 효과적

큰 상처는 소독 후 항생제 연고 발라줘야

피크닉땐 반드시 진드기 기피제 챙기도록

3115A31 올바른 습윤밴드 사용법 수정1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자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야외 활동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치거나 아플 경우 즐거운 추억은커녕 오히려 나쁜 기억만을 남길 수도 있는 일이다. 야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행복한 추억을 남기려면 부상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상처 치료를 위한 연고·밴드와 최근 위험 경보가 켜진 야생진드기 감염병을 작게나마 예방할 수 있는 진드기 기피제 등은 챙기는 게 좋다. 제품의 적절한 사용법이나 주의사항 역시 잘 숙지해두자.

◇올바른 상처 관리는 어떻게=아이들은 다치면서 자란다지만 갑자기 생긴 상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상처를 덧나게 하거나 흉터를 오랫동안 남기는 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상처 관리를 위해 기본적으로 챙길 의약품은 소독제와 밴드, 상처 연고 등이다. 최근 편리한 습윤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상처 부위나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은 조금 달라진다.

우선 출혈을 동반하는 상처가 났을 경우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지혈이다.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를 완전히 덮어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압박해 피를 멈추고 이후 흐르는 수돗물 등으로 상처 주변 흙이나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소독을 하는데 일명 ‘빨간 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 용액이 주로 사용된다. 포비돈요오드 용액으로 상처 부위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한 후에는 상처 크기나 부위에 따라 밴드나 연고를 활용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감염의 우려가 없는 찰과상이나 가벼운 상처에는 소독 후 습윤밴드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상처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요즘 많이 쓰는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를 건조하게 만들어 딱지를 생기게 하는 일반 반창고와 달리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함으로써 딱지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상처 부위 진물을 흡수해 치료용 연고를 따로 바르지 않아도 상처가 빨리 아물게 하는 효과를 낸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접착력과 착용감이 우수해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사용하기도 쉽고 샤워할 때도 뗄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밴드 주위로 진물이 새지 않는다면 통상 3~4일까지 교체 없이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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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가 큰 상처나 이미 감염이 발생한 상처에는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길 권한다. 약을 바르기 전 손과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하고 소량을 1일 1~3회 바르면 되지만 가급적 1주일 이상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서운 봄철 감염병, 진드기 기피제 챙겨야=상처·흉터 등이 봄철 야외 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만날 사고라면 최근 위험 경보가 내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가급적 만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위협이다.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거나 접촉할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이다. 발열·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상과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해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난해 환자 수가 급증하는데다 사망에 이르는 치사율도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 환자 607명, 사망자가 127명에 달했다. 올해도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을 기점으로 충남·전북·경남·경기도 등 지역에서 첫 환자 발생 보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는 질병이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숲 속이나 풀밭 등 야외에 주로 서식하니 캠핑이나 피크닉을 떠났을 때 무심코 잔디밭에 눕는 등의 행동은 삼가도록 하자.

야외 활동시에는 진드기의 접근을 막거나 쫓는 효과가 있는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권하는데 구매할 때는 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옷이나 양말 등에 뿌려 사용하는 제품은 성분의 농도가 짙으므로 피부 발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사용 후 집에 돌아와서는 약품을 뿌린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고 옷이나 양말도 다시 입기 전 반드시 세탁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사용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고 손, 눈, 입 주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하자.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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