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한달만에...삼바 시총 4조 허공으로

오늘 '삼바 3차 감리위' 개최

분식회계 결론 내릴지 주목

증선위 이르면 내달 7일 최종판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후 한 달 동안 4조원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잠정결론을 공개한 후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48만8,000원에서 이달 4일 35만9,500원까지 급락한 후 30일 42만5,500원으로 그나마 회복했다.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은 4조1,353억원이 줄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3차 감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감리위원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3차 감리위가 사실상 마지막 감리위일 가능성이 높고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감리위에서 내놓은 결과가 쉽게 변경되지 않는 만큼 감리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판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분식회계 결론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듯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차 감리위는 31일 오후2시에 개최된다. 이날 감리위는 감리위원 8명만 참석한다. 감리위원들은 1·2차 감리위에서 분식회계 잠정 결론을 내린 금융감독원과 제재 대상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대심제 등을 통해 치열하게 벌인 공방 등을 근거로 분식회계 여부를 차분히 판단하게 된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확인된 내용과 진술이 있었기 때문에 3차 감리위에서는 차분한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리위원 중에 박권추 금감원 위원이 있는 만큼 사실상 7명이 어떤 의견을 내놓는지에 따라 결론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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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계전문가는 “삼성바이오와 금감원이 치열하게 논리전을 벌인 만큼 현재로서는 감리위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감리위에서 분식회계 결론을 내린다면 제재 관련 최종 판단 권한을 갖고 있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도 감리위 결정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리위 결과가 증선위에서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가 집단인 감리위원의 판단이 아마도 증선위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3차 감리위에서 결론이 나올 경우 이르면 다음달 7일 열릴 증선위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과징금 부과액이 5억원이 넘으면 증선위 의결 이후에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한 번 더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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