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미세먼지 대책을 고리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협공에 나섰다.
30일 KBS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하철을 타는 것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박원순 전 시장은 ‘지하철 타는 우리 아빠, 미세먼지 해결사’라는 포스터를 홍보하고 있다”며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3배나 높은 걸 알고 있느냐. 그러면 지하철 타는 사람들은 미세먼지 먹는 하마가 되는거냐”고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이어 “우선 지하철 승강장과 버스정류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만들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노후 디젤차나 낡은 건설장비 등의 원인을 제거하고, 중국과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안 후보의 공약 중 미세먼지 대책이 저랑 생각이 비슷해 반갑다”며 “박 전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울시민들이 런던 스모그처럼 수많은 질병에 걸릴 것 같다”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