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멤버 故종현을 언급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그룹 샤이니가 출연해 지난 10년간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 후반 MC들은 조심스럽게 지난해 종현을 떠나보낸 심경을 물었다. 민호는 “방송 출연 뿐 아니라 앨범 자체도 내는게 맞나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추스른 것 같다”며 “매일 같이 가던 방송국과 스태프들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던 것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저희가 겪어야 할 일이고 계속 활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태민은 “제 성향이 바뀌는 시점이자 ‘멤버들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느꼈을 때 그 일을 겪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샤이니는 종현의 사망 이후 정신적인 치료까지 받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눈물을 흘리지 못해서 상담까지 받았다고 밝힌 온유는 “저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라는 짧은 말을 내뱉은 뒤 차마 뒷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키는 “저희 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 물론 그 일이 무너지게 된 계기라고 볼 수도 없지만, 빨리 인정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꺼내기 보다는 저희 입으로 한 번 짚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키는 “처음 그 일 있고 나서 보는 사람마다 다 괜찮냐고 묻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SNS에 평소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썼다”며 “지난 콘서트는 형을 위해서 한 것도 있고 팬 분들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또 키는 “저희가 콘서트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말이 너무 듣기 싫었다”며 악플로 인해 가슴이 무너졌던 때를 회상했다.
민호는 “무대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는 저희 넷 뿐 아니라 함께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 괜찮은 건 아니지만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까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