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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지분 2,700만주 블록딜 성공

할인율 1.5%에 전량 매각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005930) 주식 2,700만주(지분율 0.42%)를 주식시장에서 모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돌입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를 매각 완료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주당 매매 가격은 전날 삼성전자 종가(4만9,500원)보다 1.5% 할인된 4만8,757원이었다. 당초 주간사가 제시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전일 종가대비 최대 2.4%의 할인율이 적용 된 4만8,500원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요 예측 분위기가 양호해 할인율 1.5%에 전량이 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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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록딜을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총 1조3,165억원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자금이 배당 확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간사가 제시한 할인율 보다 낮게 매각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외 앵커급 투자자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생명과 화재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보험사가 일반 제조회사의 지분 10% 이상을 사실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분리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블록딜을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분 변동을 정리하는 동시에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압력에 답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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