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명희 이사장, 갑질논란 '특수폭행-상슥폭생-상해-특수상해-업무방해-모욕' 등 7개 혐의 '구속영장'

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에 대해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특수상해·업무방해·모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총 7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일반폭행 혐의와 달리 특수상해·상해·특수폭행·상습폭행 혐의는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거지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지고, 과거 주거지인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


또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하며 손찌검을 하고, 2013년 여름에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폭행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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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까지 11명의 피해자를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이 이사장의 총 24건의 범행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접촉·조사한 참고인만 170여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

경찰 관계자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특별한 죄의식 없이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모욕·상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그럼에도 이 이사장은 범행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지난 28일과 30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11시간씩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이사장은 언론 보도에 영상이 공개된 혐의만 인정하고 대부분 혐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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