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에스원 "호국용사 유해, 가족의 품으로"

6·25 전사자 유가족 시료채취 홍보

국유단 단원들이 6·25 격전지인 강원 화천을 찾아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국유단 단원들이 6·25 격전지인 강원 화천을 찾아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 에스원(012750)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시료 채취를 위한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선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에스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전사자 유가족 시료 채취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국유단은 지난 2007년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된 후 6·25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호국보훈 사업을 해왔다. 현재까지 국군 전사자 9,800여위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이 중 신원이 확인된 분은 128명에 불과하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은 유해 발굴뿐 아니라 유가족의 DNA 시료 확보도 힘들기 때문이다. 발굴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유해 DNA와 맞춰볼 수 있는 DNA 시료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해야 하지만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80세 이상의 고령인데다 직계 유가족도 많지 않아 시료 채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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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출동요원이 출동차량에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에스원 출동요원이 출동차량에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은 전국 단위의 출동 인프라를 활용해 유가족 시료 채취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에스원은 국내 보안 업계 1위 기업으로 무인경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만 전국에서 80만여명에 이른다. 또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관공서·금융기관뿐 아니라 노인복지회관·참전유공자회 등의 고객도 있어 국유단을 알릴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에스원이 홍보에 나선 6~7월 두 달 동안 지난해 전체 채취 건수의 32%가 집중되는 등 홍보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원 임직원 가족 중에서도 다수가 DNA 채취에 참여했다.

에스원 출동요원이 출동차량에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에스원 출동요원이 출동차량에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은 6월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영웅, 명예 찾기’ 안내문을 배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고객에게 발송되는 e메일 등을 활용해 국유단의 활동을 소개하는 등 유해발굴 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 전국 지사의 출동차량에도 안내 홍보물을 부착해 더 많은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학기 국유단장은 “지난해 에스원의 활동 덕분에 많은 국민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에스원 고객과 함께 더 많은 국민이 유해발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석우 에스원 SE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국유단 홍보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용사들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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