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소프트뱅크는 GM과, 구글은 FCA와 자율주행차 협력

비전펀드서 22억5,000만弗

GM 자회사 크루즈에 투자

구글은 FCA와 제휴 확대

"기술 상업화 얼마 안 남아"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통신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통신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손’으로 통하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부문에 22억5,000만 달러(약 2조4,250억원)을 투자한다. 구글도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자율주행차 분야 제휴 확대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IT 투자를 위해 조성된 비전펀드에서 22억5,000만 달러를 활용해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의 지분 19.6%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5월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지도 및 위치 검색 전문 스타트업 맵박스에 자본을 투입하며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의욕을 보여왔다. 소프트뱅크는 크루즈가 주로 한적한 교외 지역에서 주행 시험을 해 온 구글과 달리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도 크루즈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오는 2019년까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GM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 오른 42.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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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도 연내 출범할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위해 FCA로부터 미니밴 6만2,000대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FCA가 제작할 자율주행차에 웨이모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마이크 램지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관련 기술의 본격적 상업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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