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OIL도 '스마트 주유소' 전쟁 가세

KT와 미래형 주유소 구축 MOU

주유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경영환경 악화에 플랫폼 혁신 사활

국내 정유사들이 스마트 주유소(Smart Station) 구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S-OIL은 KT와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 적용으로 주유소 이용고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미래형 주유소’를 세운다고 1일 밝혔다. 전날 두 회사는 광화문 KT 사옥에서 ICT 플랫폼 기반의 미래형 주유소(Smart Station)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주유소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 분야 상호 협력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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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의 스마트 주유소의 핵심은 커넥티드카 기술 활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초 이미 액화석유가스(LPG) 전문 에너지 기업인 E1과 함께 가스 충전소에 ‘커넥티드카 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주유소와 커넥티드카 기술이 합쳐지면 자동으로 차량 인식, 주문, 결제 등이 자동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위성항법시스템(GPS) 기술을 통해 주유소에 진입하는 차량을 인식하고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직원에게 따로 말하지 않아도 미리 기록해놓은 주유량을 충전한 뒤 자동 결제하는 식이다. S-OIL 관계자는 “아직 MOU 체결 단계여서 구체적인 적용 모델 등을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초기에는 일부 주유소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IL까지 스마트 주유소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4대 정유사 모두 ‘주유소 플랫폼’ 혁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도 커넥티드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주유소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경유와 LPG는 물론 수소와 전기 등 차량용 연료를 한 곳에서 채울 수 있는 국내 첫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짓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치솟는 인건비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일선 주유소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보완할 점이 많기는 하지만 주유소 플랫폼 혁신이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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