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측은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이 지난달 31일 윤서인 등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윤서인은 지난 2월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딸아∼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웹툰을 공개했다. 소개받은 남성은 “우리 ○○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고 말했다. 웹툰 아래에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서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며 해당 웹툰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단체는 “윤씨는 하필 ‘조두숭’이라는 인물이 피해자 집으로 놀러오는 상황을 그리며 피해자 아버지가 그를 직접 피해자에게 인사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며 “성폭력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을 희화화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만행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당 만화는 지금도 온라인상에 유포돼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담소는 이어 “성폭력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표현 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며 “피해자와 함께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