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빠의 아들 코칭-외동아들 키우기] “아이가 외롭다는 편견 버리세요”

의존적 성향 커지지 않게

과잉보호 하지 말아야


또래 아이와 비교도 자제를

“외롭다, 사회성 결여 선입견은

타당성 부족하다” 연구 결과 많아

저출산 문제가 한국사회의 화두다. 세 집 건너 한 집은 외둥이를 둔 가정일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외둥이를 둔 가정은 아이가 가족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다 보니 “외둥이는 고집이 세다. 사회성이 떨어진다. 자기 것만 안다. 외롭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혼자 노는 아이를 보면 미안하고 안쓰럽다는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나 또한 외동아들을 둔 부모로서 걱정과 미안한 감이 드는 동시에 어떻게 키워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든다.

그러나 “외둥이에 대한 편견은 타당성 없다” “또래가 아닌 어른인 부모와 소통이 많아 언어 능력이 빨리 발달하며, 부모가 시간·경제력·관심 등을 한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외동아이의 올바른 양육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 과잉보호 하지 말아야=사소한 문제도 부모가 해결해 주면 아이는 의존적인 성향이 커질 수 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서 키우다 보면 아이는 경쟁과 타협을 경험할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평상시 아이에게 권리와 의무를 알려 주는 게 좋다.

관련기사



◇ “외로울 것” “사회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 버리자=외동아이는 정말 외롭거나 이기적일까? 형제자매가 있다고 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안정적인 인간관계,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건 형제자매 유무가 아닌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동보다 외동아이가 사회성, 배려심, 관대함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외동아이는 부모의 애정을 독점하기 때문에 질투나 시기의 마음을 덜 느끼며 자라고, 이런 심리적 안정감은 곧 타인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또래 아이와 소통할 기회 자주 만들어줘야=요즘 아이들은 사교육에 내몰려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도 같은 또래의 아이와 사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좋다.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향을 없애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 혼자 놀 수 있게 내버려두자=혼자 놀면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독립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외동이어서 부모 손이 더 필요할 수는 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무조건 외롭고 나쁘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오히려 아이에게는 또래와 함께 노는 시간만큼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다. 오히려 혼자 놀기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도 있다.

◇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외동아이는 가족 내에서 비교 대상이 없어 우수한 또래 친구와 비교될 가능성이 높다. 친구는 공부나 운동 잘하는데 “너는 왜 이러니”라는 말은 아이에게 열등감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부모는 내 아이가 친구에게 밀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김상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