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보일 때만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
3일 한 외신이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전제 조건을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 핵 협상 타결에 이르는 길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관련) 모든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 제재 완화에 대한 미국 정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 후 기자들에게 신규 대북제재를 부과하지는 않겠지만 기존 대북제재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강력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발언이라는 것.
한편, 김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일(현지시간) 3박 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잘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김 부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어떤 발언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