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후보 4명 압축...드루킹 특검 주내 닻 올린다

모두 검찰출신에 특수.공안통

野 3당은 7일까지 2명 추천해야

文대통령 이르면 8~9일께 임명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 후보군이 김봉석(사법연수원 23기)·오광수(〃18기)·임정혁(〃16기)·허익범(〃13기) 변호사 4명으로 압축됐다. 야 3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 및 임명 절차가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이번주 안에 특검이 임명될 전망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3일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검찰 출신이며 특수·공안통으로 분류된다. 출신 지역은 물론 학교도 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 등으로 고르게 배치됐다. 변협은 “수사력·통솔력은 물론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정치적 중립성 등 3가지 원칙 아래 후보군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김봉석 변호사는 지난 1997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울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등 주로 특수·첨단범죄 수사를 맡았다. 첨단범죄2부장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 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 등 수사 경험도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광수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대검 중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거치면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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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변호사는 1987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거친 대표적 ‘공안통’이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을 지휘하며 당내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인 462명을 사법처리한 바 있다. 제주 강정마을 사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등 진보단체 집회·시위를 엄격하게 처리해 보수 성향이 짙다는 평가도 있다.

1959년 부여 출생인 허익범 변호사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현 남부지검)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변협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1년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서울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장,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위원, 법무·검찰개혁위원까지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추천위원회가 이들을 특검 후보자로 선정함에 따라 야 3당은 추천 의뢰를 받은 5일 이내인 7일까지 후보를 2명으로 추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한 명을 10일까지 특검으로 최종 임명한다.

이럴 경우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 동안 인원 구성과 시설 확충 등 수사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 본격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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