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세계 명품시장 'K뷰티'가 안 보인다

글로벌 명품 100대 기업에

K뷰티 단 한곳도 이름 못 올려

J뷰티 2곳 등 日4개사 신규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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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100대 기업에 ‘K 뷰티’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J(일본) 뷰티’는 대거 이름을 올렸다.

3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표한 ‘2018 명품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명품 기업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MCM으로 유명한 ‘성주D&D’가 65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K 뷰티 업체는 100위권에 명단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순위는 201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산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J 뷰티 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 프리스티지&프래그랜스(17위)’와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41위)’가 100대 명품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시세이도는 비즈니스 부서의 조정으로 일부 매출이 집계되지 않아 100위권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합류했다. 이외에도 의류 업체 ‘온워드 홀딩스(29위)’와 ‘산요 쇼카이(56위)’가 새로 이름을 올려 신입 명품 기업 12곳 중 네 군데가 일본 기업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는 2014년 대표가 교체된 후 력서리, 디지털 부문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인 로라 메르시에를 인수 합병하고 돌체 앤 가바나의 향수 라이선스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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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뷰티는 시세이도를 필두로 명품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J뷰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의 이름은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뷰티 업체는 굴지의 해외 화장품 업체와 달리 진출한 국가 수 자체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매출을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MCM을 운영하는 성주 D&D였다. 성주 D&D는 4억 9,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단계 밀려난 65위에 머물렀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0.3%로 하락한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명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곳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었다. 루이비통·펜디·불가리·마크 제이콥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MH 그룹은 201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234억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100대 명품 기업의 총 매출인 2,170억 달러 중 9%를 차지하는 정도다. 매출 2위는 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즈(118억 2,400만달러)였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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