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 역세권 개발로 철거 위기에 몰린 옛 수인선 송도역사(사진)를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천시는 최근 열린 제5회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송도 역세권 구역(연수구 옥련동 104번지 일원)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변경안과 개발계획 변경안을 원안 수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구역 조정으로 옛 수인선 역사로 썼던 송도역사는 현재 상태로 남게 됐다. 기존 계획에는 건물 부지가 도로와 문화공원 용도로 절반씩 들어가 도로가 뚫리면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시는 이번 도시계획 변경안을 통해 도로 폭을 30m에서 24m로 축소했다. 줄어든 도로 면적 292㎡는 문화공원 부지에 포함됐고 옛 송도역사는 건물 전체가 온전히 문화공원 안에 보존되게 됐다.
옛 송도역사는 지난 1937년 수인선 개통 후 1995년까지 협궤(좁은 궤도)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됐던 건물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과거 수인선 역사이기도 하다.
2016년 재개통된 현재의 수인선은 인근에 새로 지어진 송도역사 건물을 쓰고 있다.
시는 또 현재 수인선 송도역 부지 8,368㎡를 도시개발구역의 상업시설 용지에 새로 포함시켰다.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 정차역과 묶어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