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싱가포르 북미회담장, 센토사 섬으로 가닥?

외신보도 잇따라

지난달 31일 오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호텔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지난달 31일 오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호텔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앞바다의 센토사 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닝용해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팀이 센토사 섬을 회담장소로 지목했다고 3일 보도했다. 센토사 섬은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봉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이 섬의 호텔 중 한 곳에서 정상회담을 열자는 것이다. 북한 측은 미국 실무팀의 제안에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평양이) 확답을 늦추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북미회담장 선정 협의는 아직도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간 의사소통 때문에 확답이 늦어질 수도 있다. 미국이 지정한 회담장소에 대해 상대방(북측)도 평가를 하고 김 위원장의 개인적 취향에 부합하는지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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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도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주요 호텔 중 미국 실무준비팀이 머물러 온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만이 현재 이달 12일 전후로 객실과 식당 예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경호 전문가 등을 인용해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이며, 안보관련 국제회의가 자주 개최돼 경호와 경비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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