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에 경제적 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4명을 추가로 입건했고 추가 영장이 필요한 피의자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필명) 김동원씨를 포함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총 36명을 입건했다. 이 청장은 송 비서관 소환 가능성에 대해 “특검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특검 전 송 비서관 소환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청와대도 송 비서관이 경찰의 소환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 청장은 김 후보의 재소환과 관련해서도 “선거 전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김 후보와 송 비서관에 대한 소환도 특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드루킹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 청장은 “지금까지 특검은 수사가 끝난 다음에 의혹이나 보완이 필요할 때 이뤄졌는데 이번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특검이 수사 지휘하는 첫 케이스”라며 “새로운 수사주체가 전반적인 수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여 특검에 인수인계 하면서 수사상황을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특검법 시행에 따라 특검팀은 이달 말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