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62·사진) 충북대 교수가 한국소비자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됐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한견표 원장이 퇴임한 지 10개월만이다.
이 원장은 1995년부터 충북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소비자 분야 전문가다. 공정위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원, 표시광고심사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평가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소비자원 원장은 공모를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원장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권익 증진과 소비자 주권 실현을 위한 다양한 현안들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원 원장 공모에 나섰지만 김재중 한국소비자원 부원장이 ‘임원 후보자 추천을 위한 임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는데도 불구하고 직접 원장 후보자로 나서 ‘셀프 선임’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부원장은 원장 후보를 포기했고, 임추위는 김 부원장을 제외한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렸다. 공정위가 이 3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했지만 청와대는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원장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2월 공정위는 소비자원 원장 재공모 절차에 나섰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