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900만㎡ 의료관광단지’…강화 휴먼 메디시티 조성 속도낸다

인천시, 영종도~신도 3.5km 건설

민자→국·시비 1,000억원으로 전환

美 파나핀토社 초기자금 500만弗

국내銀 계좌입금...외자유치도 숨통

0715A33 강화휴먼메디시티



‘강화 휴먼 메디시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인프라인 영종도~강화도 연도교 건설을 민자유치에서 정부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해외자본 유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정체됐던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 휴먼 메디시티는 인천 강화도 남단인 화도면·길상면·양도면 일대 900만㎡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총 2조3,041억원을 투입해 관광레저, 집객시설, 병원, 대학, 메디텔, 골프장, 고급빌라,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 접경지역정책심의위를 열어 연도교(왕복 2차로)의 영종도~신도 구간을 민자에서 국·시비로, 나머지 신도~강화도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민자로 건설하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영종도~신도 구간은 총 3.5㎞로 건설비는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도~강화도 구간은 11.1㎞로 3,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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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동안 민자를 유치해 연도교 전 구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정부에 영종도~신도 구간의 지역 특수성과 최근 남북교류 분위기 고조 등을 감안해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가 시의 건의를 받아들이면 사업비의 70%는 국비로 , 나머지 30%는 인천시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정부 재정 사업으로 확정되면 내년에 사업타당성 평가,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오는 2020년 공사에 착공해 2024년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종도~강화도 연도교 사업은 현 정부가 계획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주요 교통 인프라이자 시발 구간이어서 남북관계에 따라 사업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영종도~신도 연도교가 건설되면 섬 주민들의 숙원이 풀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로 소득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화 휴먼 메디시티 조성에 필수인 해외자본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나핀토 프로퍼티즈는 지난달 28일 이 사업 초기 투자금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국내 은행 계좌로 입금했다. 파나핀토는 지난 2016년 3월 인천시와 강화 휴먼 메디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회사로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전체 사업비의 5%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에 사업시행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앞으로 파나핀토의 투자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예정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강화 휴먼 메디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강화 휴먼 메디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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