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EU, 미국에 이란 제재 면제 요구...美제품에 보복 관세도 강행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미국 정부에 이란에 대한 제재 적용 시 유럽 기업을 제외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국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명의의 서한을 지난 4일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발송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럽 3국과 EU가 미국에 이란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유럽 기업들을 미국의 제재로부터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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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로 인해 이란과 거래하거나 이란에서 사업하는 유럽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의 정유 기업 토탈과 자동차 제조사 푸조시트로앵(PSA), 네덜란드의 해운사 머스크 등은 이미 미국의 이란 제재 적용의 면제 조처가 없는 한 이란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EU는 또 7월부터 일부 미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달부터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관세를 부과한데 따른 보복 조치다.

이날 EU 회원국들은 회의를 통해 28억유로(약 33억달러) 상당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25% 추가관세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6월말까지 회원국들과 협력해 관련된 절차를 마무리지어 7월부터는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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