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커리어 우먼이 사랑한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창립자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56)./AP연합뉴스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창립자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56)./AP연합뉴스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 본사./AFP연합뉴스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 본사./AFP연합뉴스


미국 커리어 우먼들이 사랑한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56)가 생을 마감했다.

연예매체 TMZ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스페이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 스페이드가 맨하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현장에 유서가 발견됐고 그 안에는 13살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남편 앤디 스페이드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스페이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드는 1962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캐서린 노엘 브로스너헌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시절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이때 남편이 된 앤디를 만났다. 대학 졸업 이후 뉴욕의 잡지 마드모아젤에서 패션 부문 어시스턴트와 에디터로 일했던 스페이드는 1993년 남편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백, 액세서리 브랜드인 케이트 스페이드를 세웠다. 스페이드가 론칭한 케이트 스페이드는 특유의 밝은 색과 프린트로 세련된 도시 커리어 우먼의 인기를 끌었고 귀엽고 발랄한 핸드백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케이트 스페이드’는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 내 수많은 매장을 갖게 됐지만 스페이드는 사업과 조금씩 거리를 뒀고 2007년 리즈 클레이번사가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지난해 5월에는 패션 브랜드 코치가 24억 달러에 케이트 스페이드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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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드의 사망 소식에 미국 전역에서 추모의 글이 전해졌다. 케이트 스페이드 회사는 성명을 통해 “케이트는 10년 이상 브랜드 소속이 아니었지만, 케이트와 남편 앤디는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의 창립자였다”며 “케이트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 우리는 앤디, 전체 스페이드 가족과 함께 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 패션디자이너협회(CFDA)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케이트는 미국 패션과 액세서리를 보는 세계의 시각에 엄청난 영향을 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유명 인사들 또한 스페이드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는 “스페이드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가 다른 이의 고통이나 그들의 짐을 결코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며 “당신이 우울증과 자살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부디 도움을 청하세요”라고 말했다. 배우 민디 캘링은 트위터에 “나는 그녀의 옷을 여러 번 입었다. 그것은 화려하고, 대담하고, 쾌활했고 사람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줬다”고 추모했고,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딸 첼시는 트위터에 “대학에 있을 때 할머니가 첫 케이트 스페이드 가방을 주셨고 여전히 갖고 있다”고 애도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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