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생활 속 아이디어 창업' 정부가 도와드려요

중기부 3,000명에 450억 지원

대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상희 미레아우드디자인 대표는 사업 실패에 대한 우려로 창업을 주저하다가 직접 디자인한 ‘자작나무 회전책장’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월 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목공예 공방이나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예술용품 전문점 등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생활혁신형 창업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부터 일상 생활 주변의 아이템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창업을 지원하는 ‘생활혁신형 창업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생활혁신형 창업은 트렌드 변화 등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틈새시장으로, 생활 주변에 아이디어를 적용한 것으로, 생계형과 기술창업의 중간 지대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음식점업, 소매업, 서비스업 같은 과밀업종 대신에 생활 속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틈새업종의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틈새시장의 성장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생활혁신 창업자 3,000명을 선정해 성실하게 사업에 임했는데도 실패할 경우 융자금 상환이 면제되는 성공불 융자(최대 2,00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창업 전후 과정에서 정부의 컨설팅 서비스도 들어간다. 창업준비도·창업역량·사업성 등을 종합평가하고 전문 컨설턴트의 멘토링을 거친 후에 성공불 융자금이 지원된다. 특히 성공불 융자는 창업가들이 도전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창업 실패의 위험을 일부 분담해주는 제도로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다. 3년 후 성공과 실패 여부를 심사해 사업 성공으로 결론나면 상환 의무가 부과되고, 실패할 경우에는 고의 실패와 성실경영 실패로 구분해 상환 의무를 차등적으로 면제한다. 고의 실패의 경우는 전액 상환의무를 부과하되, 성실경영 실패의 경우는 객관적 평가를 통해 상환 면제 수준을 판정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급변하는 소비 트렌트 흐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생활혁신형 창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과밀업종 창업이나 하이테크 기술 창업 사이의 간극을 메꿔 시장 창출 효과가 높고 창업가들의 접근성도 높은 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고 소개했다

신청 및 접수는 오는 11월 30일까지로, 전용플랫폼인 ‘아이디어 톡톡(http://www.ideasbiz.or.kr)’에 간략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생활혁신형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나, 1년 내의 창업자(공고일 기준)로, 청년창업자(39세 이하)의 경우에는 우대한다.


정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