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밋밋한 양산차 잊어라"…현대차 '감성 더한 스포티함' 입는다

새 디자인 방향성 '현대룩' 정립

N 브랜드로 '펀 드라이빙' 제공

HDC-2 그랜드마스터 첫 공개

기아차 전기차 '니로 EV' 선봬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부산 해운대의 벡스코에서 프레스데이와 함께 7일 개막했다. 현대·기아차(000270)를 비롯한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은 신차를 대거 공개하고 브랜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이날 모터쇼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은 크게 두 가지. ‘현대 룩’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수립하는 동시에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성능 브랜드 ‘N’의 DNA를 모든 모델에 이식시키기로 했다. 밋밋한 양산차라는 그동안의 평가에서 벗어나 겉모습과 주행 성능 모두에 ‘스포티함’을 새겨 넣겠다는 게 현대의 전략이다.

토마스 쉬미에라(왼쪽부터) 현대자동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과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이상엽 스타일링 담당 상무가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소개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토마스 쉬미에라(왼쪽부터) 현대자동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과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이상엽 스타일링 담당 상무가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소개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우선 디자인 전략이 확 달라졌다. 현대차는 이날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HDC-1 르 필 루즈 콘셉트’와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두 차 모두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Sensuous Sportiness)’을 적용했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패밀리 룩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버리고 ‘현대 룩’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이들 두 모델은 모이면 한팀이 되지만 각자 고유한 역할과 형상을 지닌 체스판 위의 말들과 같다”고 소개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가 현대차가 오는 11월께 출시할 대형 SUV(개발명 LX2)의 실차와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 차량은 콘셉트카보다 훨씬 더 근육질의 형상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한 현대차의 기존 SUV 라인업들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예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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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의 반경을 넓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에센시아 콘셉트는 한국·독일·미국 등 전 세계 디자인 네트워크가 함께한 ‘국경 없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비전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워 운전자의 심장 박동수를 높일 만한 ‘운전의 재미’를 구현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가슴 뛰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이 재차 N을 찾게끔 하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벨로스터 N’이 선봉 역할을 한다. 고성능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 N은 최고출력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2,965만~2,995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니로 EV’를 선보였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사전 계약 3일 만에 5,000대가 계약됐을 정도로 니로 EV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크다”면서 “1회 충전으로 380㎞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은 물론, 넉넉한 실내 공간과 첨단사양을 갖춰 전기차 시장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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