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병수 “개시장 없애고 반려동물센터 건립”…"보육료 부담도 줄일 것"

펫 IT 서비스산업 육성, 반려동물 학과 설립 지원 등

초등생 방과후 돌봄 사각지대 없앨 지역아동센터 증설도




자유한국당 서병수(사진) 부산시장 후보는 8일 400년 된 구포 개시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반려동물들을 위한 문화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 후보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복지 분야 중 반려동물문화 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구포 개시장(육견 시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17개 개고기 업체의 육견(肉犬) 상인들은 업종 전환을 통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산시 차원에서 돕는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0만 명에 이르고, 부산시만 해도 360만 중 100만여 명이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서 후보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사람-반려동물 관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민선 6기 부산시에 동물복지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민선 7기에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부산’을 목표로 부산을 ‘반려동물 문화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IT 기술을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접목한 반려동물 돌보미 연결 서비스, 장례서비스, 의료상담 서비스, 택시서비스 등 펫 IT 서비스산업 육성 △사료간식 매니저,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반려동물 영양학 전문가 등 펫 IT 서비스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부산지역 대학들의 반려동물 학과 설립 지원 △반려동물보건소 설치 및 표준수가 제정, 부산시 직영 동물보호소 운영, 길고양이 보호 및 급식소 설치 등 반려동물 복지 △ 펫티켓 캠페인, 반려동물 등록제, 맹견반려 허가제 등 안전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등을 반려동물 관련 구체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 후보는 “반려가족들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반려동물 정책으로 ‘반려동물이 살고 싶은 도시 1위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동물사랑복지회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 800여 명은 “반려동물문화를 이해하고 반려동물복지에 앞장서는 서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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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서 후보는 이날 “부모의 보육료 부담을 없애고 돌봄사각지대 아이들을 부산시가 맡아 돌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어린이집 이용 아동에 대한 차액보육료 부모부담금을 지원함으로써, 부모들의 자녀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방안이다.

민간·가정 등 정부가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집 이용 만 3∼5세 아동에 대해 차액 보육료를 단계적으로 전액 보전할 계획이다. 정부지원 보육료 지급방식과 동일하게 아이행복카드로 지원된다. 차액보육료는 현재의 둘째 아이 30% 지원에서 2019년부터 첫째 아이 30%, 둘째 아이 50% 지원으로 시작해서 2022년에는 첫째 70%, 둘째는 100% 전액 지원을 목표로 한다.

아이돌봄서비스 360시간 추가지원도 약속했다. 두 자녀 이상 가정 중 정부가 지원하는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시간 600시간 외에 지원이 더 필요한 가정에 대해 시 자체예산으로 서비스 제공시간을 360시간을 더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 아동센터’를 2022년까지 부산시 각 구·군에 1개 이상씩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지원하고 공공시설,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등에 돌봄교사를 배치해 아이돌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서 후보는 “여성들이 아이를 가지려 해도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서 아이를 못 가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산시가 따뜻하고 안전한 아이 돌보미 역할을 해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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