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들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9일 사전투표소 앞에서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과정에서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장애인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투표소 앞에서 망설이고, 수화 통역사도 찾을 수 없어서 투표과정 설명도 들을 수 없다”며 “장애인은 투표권이 있어도 투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표소를 1층에 배치하고, 출입구에는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화 통역사를 배치해 청각 장애인의 투표를 지원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투표 용지와 확대경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애인도 차별 없이 평등하게 투표하고 싶다”며 “장애인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자격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