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잘못한 것 없어도 잘못했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산서 큰절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 유세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9일 부산을 찾아 전통 지지층 결집에 힘을 모았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홍준표 대표가 직접 나서 세 차례나 큰절하며 보수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홍 대표가 지방 현장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광복동에서 ‘가자! 부산 지키러’라고 이름 붙인 대규모 총력 유세에서 “부산까지 무너지면 저희 당은 설 자리가 없다.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홍 대표는 “부산은 25년간 저희 당을 전폭 지지해주셨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줬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 달라. 이번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김대식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고 그래도 정신 못 차렸다 판단되시면 총선 때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또 유세에서 “죄송하다”, “잘못했다”, “반성한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그는 “지난 36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나는 굴복을 모르고 살았다”며 “선거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국민한테 굴복해야겠다. 내가 잘못한 것 없어도 잘못했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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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요즘 말조심을 한다. 가능한 한 경상도 어투로 말 안 하고 표준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반성하고 있으니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탄핵 대선 때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산시민 여러분들이 72만 표를 홍준표에게 몰아줬다”며 “이분들만 투표장에 나오시면 부산시장 선거는 우리가 압승한다”고 주장했했다.

이날 유세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물론, 김무성·김정훈·조경태·유재중·이진복·장제원·윤상직 등 부산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저녁 유세에 앞서 홍 대표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운대 재래시장 3곳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부산을 사수하면 영남 5개 단체를 전부 이긴다”며 부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든 만큼 부산을 비롯한 접전지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규모 지원 유세로 ‘샤이 보수’를 결집,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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