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감원 삼성바이오 조치 내용 논의 부족”…12일 증선위 임시회의

금감원만 출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가 열린 7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권욱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가 열린 7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권욱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 잠정결론을 내린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증선위 임시회의가 열린다. 금융위는 당초 지난 7일 열린 첫 증선위에서 20일 2차 증선위를 연다고 밝혔지만, 첫 회의부터 대심제로 진행되다 보니 정작 금감원의 조치안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정례회의 전에 다시 한 번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 회의에는 금감원만 출석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 측은 참석하지 않는다.이후 회의는 예정대로 20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이 동시에 출석해 대심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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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첫 증선위에서도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원들을 상대로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는 감리위와는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국제회계 기준을 지켰다는 해명보다는 바이오 산업 특성에 대한 설명에 집중했다. 삼성바이오 측은 쟁점이 되고 있는 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며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해 지분평가 방식을 변경한 부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근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역시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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