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수중심국 성장률, 수출중심국보다 높아

[수출 곧 하강..내수 방파제 서둘러야-하]

금융위기 후 40년 만에 역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교역이 둔화하고 최근 들어 보호무역주의마저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는 수출 주도 성장에서 내수 주도 성장으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신흥국도 내수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10일 LG경제연구원이 유엔 208개국을 수출중심국가와 내수중심국가로 나눠 1970~2012년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수출중심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2.6%로 내수중심국(3.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까지 약 40년간 수출중심국의 평균 성장률이 내수중심국보다 높았지만 2008~2012년 처음 역전된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교역 탄력성도 2000~2007년 1.6에서 2012~2015년 0.9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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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계 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수출 주도 성장전략의 대안으로 내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흐름도 힘을 얻고 있다. 대표주자가 중국이다.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가공무역을 억제하고 산업 자급률을 높이는 등 본격적으로 내수 중심 성장전략으로 선회했다. ‘반도체 굴기’를 중심으로 한 ‘홍색공급망’ 정책이 그 핵심이다.

독일도 내수 활성화로 경제 회복에 성공한 사례다. 노동시장 개혁으로 여성·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늘었고 난민을 대거 받아들인 것도 소비를 끌어올렸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연방은행 총재는 “유리한 노동시장 상황과 임금 상승으로 독일 내수시장이 활성화됐다”고 평가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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