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9월 유엔총회서 연설하나

북미회담 성공적으로 끝나면

구테흐스 총장, 초청 가능성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 위원장이 유엔에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 부소장을 인용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김 위원장에게 유엔 총회 연설을 요청할 것”이라고 지난 9일 보도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또한 구테흐스 총장이 김 위원장을 9월 유엔 총회에 초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는 전제하에서다.


김 위원장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경우 전 세계 정상들과 만나는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된다. 북한은 이를 통해 최근 내세우는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거듭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에 김 위원장이 젊고 개혁적인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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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를 호소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대폭 강화된 유엔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북한산 섬유제품 수출을 금지한 유엔 제재 결의안 2375호와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천연자원의 수출을 금지한 결의안 2371호가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3차를 맞은 유엔 총회는 매년 9월 세 번째 화요일에 시작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해 각종 현안에 대한 결의를 채택한다. 지난해 72차 유엔 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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