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서점가 "북미회담 특수"...올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 역대 최고치 경신

올 들어 북한 관련 서적 3만권 판매

지난 5년 간 판매량 합계 추월 기염

'3층 서기실의 암호' 등 베스트 셀러

트럼프 협상술 관련 서적도 인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역대 최고를 경신하는 등 서점가에서는 ‘북미회담 특수’ 현상이 일고 있다.

11일 인터넷 서점 예스24(053280)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집계된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약 3만 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의 판매량 가운데 역대 최고치이자 3년 치 판매량에 육박한다. 또 올해 출간 종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16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타진된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5월 26일 예고 없이 진행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5월 한달 간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19.5배나 급증하며 올해 북한 도서 판매량을 견인했다.




또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3층 서기실의 암호’도 지난 5월 출간된 후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올해 북한 관련 베스트셀러에는 ‘선을 넘어 생각한다’ ‘조난자들’ ‘70년의 대화’ 등 올해 출간된 신간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이 개성공단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개성공단 사람들’, 법륜 스님과 오연호 기자가 통일의 필요성을 제시한 ‘새로운 100년’ 등 오래 전 출간된 도서들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북한 관련 도서를 구매한 독자들의 성별 분포는 남성 대 여성이 6대4로 남성의 비중인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고르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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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능력이 화제가 되면서 관련 서적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 ‘빅씽킹’ 등의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책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것. 이 도서들은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5월 판매량이 훌쩍 뛰어 전월 대비 7배가 더 팔렸고,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활동 내역이 적나라하게 담긴 ‘거래의 기술’은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손민규 예스24 사회 정치 MD는 “12일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2, 제3의 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함에 따라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의 실상을 담은 ‘3층 서기실의 암호’나 남북관계의 오해와 진실을 분석한 ‘선을 넘어 생각한다’ 등 북한 관련 이슈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서들에 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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