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관광·통상에 중국 20·30대 소비 트렌드 활용해야"

중국 20·30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부산 관광 · 통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1일 BDI 정책포커스 ‘중국 20·30세대 신소비 트렌드와 부산의 대응’ 보고서를 내고 중국 20 · 30대의 소비성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지우링허우(20대)와 빠링허우(30대)가 부상하면서 기존 세대와 다른 왕성한 소비성향으로 시장에서 중요 경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0년 이후 출생해 현재 20~29세인 지우링허우는 독립, 집념, 자유로움, 합리성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해외 여행과 유학 경험이 많아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정보화시대에 성장해 인터넷과 모바일에 능숙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도 보편화돼 있다. 1980년 이후 출생해 현재 30~39세인 빠링허우는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시장경제시스템이 도입되고 경제가 급성장하는 시기에 풍족한 청소년기를 보내 소비에 관심이 많다. 신분이나 지위를 의식해 차별화되고 고급스런 제품을 추구하며 소득 이상의 소비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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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장정재 연구위원은 “사드 정국 이전의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주류는 20·30대가 전체의 약 50%였다”며 “부산은 한국 방문이 증가하는 중국 20 · 30대 소비 트렌드를 관광 · 통상 분야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타겟 마케팅, 스마트 관광홍보 강화, 맞춤형 마케팅 집중, 전자상거래 진입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싼커(개별관광객)는 중국 20·30대의 대표적 여행방식으로 단체관광과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이들은 맹목적 자기과시형이 아니어서 실속과 희소성을 접목한 여행상품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이용과 정보수집에 능숙한 중국 20·30대를 위한 ‘부산관광 중국어 앱’ 홍보를 다각화하는 등 스마트 관광 홍보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분야에서는 20·30대를 겨냥한 시장세분화 및 표적시장 진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위원은 “소비욕구가 높은 20·30대와 고소득층을 겨냥한 부산 특화형 하이엔드(high-end)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위원은 특히 “중국 20·30대는 제품 정보수집과 구매 채널이 온라인이어서 온라인 채널 활용이 필수적”이라며“모바일쇼핑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기업의 온라인 입점 등 전자상거래 진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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