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억 뇌물' 전병헌 전 청와대수석 "e스포츠협회 통해 사익추구할 생각없었다"

e스포츠협회 통한 뇌물수수·자금 횡령 등 재판서 혐의 부인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판에서 “사익을 추구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앞으로 재판에서 자신의 무고함과 결백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 GS홈쇼핑, KT로부터 각각 3억원, 1억5,000만원,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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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이 단체를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수석은 “e스포츠의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종주국으로서 새로운 한류 문화를 퍼트리기 위해 의정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활성화하고 지원해야겠다는 각오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간부에게 전화해 협회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는 혐의도 “e스포츠 활성화 등을 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조언했을 뿐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냈다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는 “뇌물이 아닌 경영상 판단에 따라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항변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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