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미세먼지 제거에 활용되는 제설장비 자동액상살포장치에서 물이 분사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겨울철 서울시내의 도로결빙 예방에 사용됐던 제설장비가 올 여름에는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장비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겨울철 초동 제설작업을 위해 서울시내에 설치돼 있는 ‘자동액상살포장치’를 11일부터 9월30일까지 재가동해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액상살포장치는 겨울철 강설시 눈을 녹이는 염수를 분사하는 장치로 노즐을 통해 도로 노면으로 원격 자동분사한다. 현재 동작대교 남단, 도림고가차도, 남산소파길 등 53개소의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다.
자동액상살포장치에 깨끗한 물을 넣어 도로 위에 물을 자동 분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뜨거워진 도로 열기도 식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체를 자동 분사하는 장치의 특성을 활용해 발상의 전환을 한 사례로 추가 예산이나 인력투입 없이도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미세먼지 심한 날과 폭염특보 발령시 운영한다. 서울시는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시간 간격 15분 장치가동 등으로 탄력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격 운영에 앞서 25개 자치구와 도로사업소 등 서울시 32개 제설기관이 액상탱크 내에 깨끗한 물을 채웠다”며 “도로노면에 물 분사 시 차량의 물 튀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