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6·13 국민의 선택]강남 구청장들마저 ‘푸른색으로’

송파 박성수·강남 정순균 우세

서초선 조은희·이정근 초박빙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온 서울 강남 3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파구·강남구에서 안정적으로 우위를 점했고 서초구에서도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선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1시30분 현재 송파구의 경우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63.3%를 득표해 박춘희 자유한국당 후보(31.7%)를 크게 앞질렀다.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친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선거운동기간 내내 민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도 세 번이나 송파 지역을 찾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강남구도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46.7%를 득표하며 장영철 한국당 후보 (40.5%)를 제쳤다. 신연희 전 구청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강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그간 두 후보는 각축전을 벌여왔다. 서초구청장의 경우 조은희 한국당 후보와 이정근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조 후보(48.4%)가 이 후보 (46.4%)를 앞지르기는 했지만 근소한 표차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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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절대적 우위를 점해왔던 선거구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 1995년 민선 1기 이래 보수정당이 전승했던 선거구다. 민주당은 강남 3구 구청장 배출이 ‘권력교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기간 내내 당력을 집중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남인순·최명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됐던 데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은 ‘안방을 빼앗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 수성을 위해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임해왔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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