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지검장은 14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의를 밝혔다. 공 지검장은 “검찰을 떠나더라도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안 지검장도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글로 사의를 알렸다. 그는 특히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해온 검찰 구성원들이 비난을 받고 권한을 박탈당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신 지검장 또한 “앞으로 우리 검찰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성원하겠다”며 사의를 전했다.
검사장 이상 고위간부들의 사의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검찰 내 이른바 ‘교통정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을 중심으로 검찰 인사가 예정된 만큼 앞으로 사직하는 검사장급 간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고검장 승진 후보자의 연수원 기수는 20·21기다. 차기 검사장 후보군으로는 연수원 24·25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정기 인사가 단행된 지난해 7월에는 12명이 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사장 수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 터라 이번에는 검사장 승진인원이 6~8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