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쌀값 잡자" 정부, 양곡 10만톤 푼다

가마당 18만원대로 치솟아

농식품부, 26일 쌀 공매키로

정부가 가마당 18만원대로 치솟은 쌀값을 잡기 위해 10만톤(t) 분량의 정부 양곡을 푼다. 또 가격이 올라 ‘금(金)자’ 사태로 불거진 감자 가격 급등 방지를 위해선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외식 물가 급등 속에서 ‘밥상물가’만큼은 잡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과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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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우선 정부 나라 곳간을 풀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쌀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쌀 값은 산지 가격 80㎏ 기준으로 4월 17만1,376원에서 지난달 17만2,264원, 이달 17만4,096원까지 올랐다. 이에 정부 양곡 10만t을 공매하기로 했다. 쌀 공매는 15일 공고 후 26일 입찰을 벌일 계획이다. 감자 가격 급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수급이 불안하면 정부가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하는 수급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양파는 정부와 농협이 최대 2만t을 추가 수매하기로 했다. 필요시 농협을 통한 양파 수출 확대와 기업 상생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월 이상 저온과 지난달 우박 등의 영향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사과와 배는 추석 한 달 전부터 계약출하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드론과 공간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을 도입해 자율적인 수급조절 체계 확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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