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불명예 퇴진 소식에 "사퇴 만류해야" 국민청원 급증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 ‘보수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완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 대표 취임 이후 거친 언사와 독단적 운영으로 구설에 올랐던 홍 전 대표는 ‘샤이보수’ 결집을 주장하며 반등을 노렸으나 결국 보수정당 사상 최악의 결과를 내고 사퇴했다.

홍 전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7월 3일 당권을 잡은 지 346일만이다.


홍 전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광역단체장 ‘6곳+알파(α)’를 당선시키겠다고 공언했으나 대구·경북(TK)만 지켜내면서 부산·울산·경남을 모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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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와 디도스 사건 등에 따른 지도부 집단 반발로 5개월 만에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지방선거 이후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당권 재장악과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 대선직행이라는 시나리오도 구상했으나 이번 패배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한편 홍 전 대표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그를 만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해 눈길을 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참여인원이 2000여건을 넘긴 글에는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홍준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 대표로서 최적임자이자 훌륭한 국정 파트너”라며 사퇴를 막아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 전 대표가 사퇴하면 안된다는 글은 수십건이 더 올라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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