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추모공원이 도입한 봉안시설 부부합장 시책에 대한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다. 영락·추모공원은 부산 지역 유일한 공설장사시설로, 1년 전 다양한 봉안수요 충족과 효율적인 장사시설 운영을 위해 이 시책을 도입했다.
1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부부합장 시행 1주년을 맞아 부부합장을 신청한 유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9%가 부부합장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부부합장을 시행한 뒤 사망 시기가 서로 다른 부모님을 한 장소에서 모실 수 있어 참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개의 봉안단을 두 분이 함께 이용함에 따라 기존 시설의 사용료를 반환해주는 점, 먼저 사망한 배우자의 사용기간을 최근 사망한 분의 봉안기간까지 자동적으로 연장해주는 점, 전국 최초로 분리형 봉안함을 개발해 보급한 점 등이 유가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공단은 부부합장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을 뿐만 아니라 명절기간 참배객 이동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물가인상 등을 제외하고 단순히 추모공원 건립비만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10년간 운영하면 3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가 큰 시책이라 설명했다. 김영수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장례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유가족 입장에서 발굴해 보다 편리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사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