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류여해 "홍준표 사퇴, 내가 당 대표 되어 책임 묻겠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명 가처분 항소심 첫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명 가처분 항소심 첫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비방 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 측이 “홍 전 대표가 사퇴한 만큼 당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징계 무효 소송을 연기해달라”며 법정에서 변론을 거부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3부(최병률 부장판사)는 15일 류 전 최고위원이 한국당을 상대로 낸 징계결의무효확인 소송 첫 기일을 열었다.


류 전 최고위원 변호인은 “피고가 한국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징계를 내린 홍 전 대표가 피고”라며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로 당 대표를 사직하고 한국당 입장이 정리 안 된 상황에서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류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당 내부에서도 견해가 다르다. 당에서 향후 처리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홍 전 대표가 주장한 것과 다른 주장이 법정에서 나올 수 있고, 다른 정치적 해결(당내 징계 취소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한국당의 법률대리인은 홍 전 대표가 선임한 변호사들이기 때문에 홍 전 대표의 개인 생각을 반영해 대변할 것”이라며 “새로운 한국당 지도부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소송대리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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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이 이날 변론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재판부는 “다음에도 변론을 거부하면 소송이 취하될 수 있다”며 다음 변론 기일을 8월 24일로 정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 류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는 철저하게 당을 무너뜨리고 나갔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 뒤 윤리위원회를 열어 홍 전 대표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홍 전 대표가 사당화하는 과정을 알리기 위해 한국당이 아닌 홍 전 대표와 싸움을 한 것”이라며 “한국당 대책위원회가 징계를 풀어주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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