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융노사 산별교섭 2개월 만에 결렬

금융노사의 산별교섭이 결렬됐다. 지난 4월 노사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1차 산별교섭 이후 2개월만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4차 산별교섭을 가진 뒤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금융권 노사는 실무자교섭 18차례, 임원급교섭 3차례, 대대표교섭 3차례, 대표단교섭 4차례 등 총 28번에 걸친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주52시간 조기 도입에 대해 원칙적인 공감대만 형성한 정도다.


노측은 △노동시간 단축 △노동이사 선임 등 경영참여 △양극화 해소 △국책금융기관 노동개악 철폐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성과주의 강화 금지 등 5개 분야에 총 53개 항목으로 구성된 요구안을 사측에 제출했다. 점심시간 1시간 보장과 근로시간 규정을 ‘주5일이하, 주40시간 이하’로 바꿔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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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측은 노동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주52시간 조기 도입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주52시간 예외업무에 대해 노사 이견이 컸다.

금융노조는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 중재마저 결렬되면 파업 등 쟁의행위가 가능하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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