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트럭 운전기사 파업, 트럭판 우버인 중국 물류 플랫폼에 대한 항의로 확산

중국 트럭 운전기사 파업, 트럭판 우버인 중국 물류 플랫폼에 대한 항의로 확산

파업 트럭기사들 “저가 입찰 강요해 생계 위협받고 있어” 주장

중국 트럭 운전기사 파업, 트럭판 우버인 중국 물류 플랫폼에 대한 항의로 확산

파업 트럭기사들 “저가 입찰 강요해 생계 위협받고 있어” 주장

물류 플랫폼 만방그룹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는 중국 트럭운전사들/연합뉴스물류 플랫폼 만방그룹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는 중국 트럭운전사들/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트럭 운전기사들의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인터넷 기업의 물류 혁신이 이번 중국 트럭 운전기사 파업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산둥, 쓰촨, 안휘, 저장, 충칭, 상하이 등 중국 곳곳에서는 지난 8일부터 트럭 운전기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파업 참여자들은 당국의 마구잡이식 벌금부과와 디젤 가격 인상은 물론 화주(貨主)와 트럭 기사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 플랫폼인 ‘만방(滿幇) 그룹’의 운송비 인하 압력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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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 올라오는 일부 트럭 파업 시위 장면에는 만방의 물류 플랫폼을 보이콧하라고 촉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이들 매체들은 전했다. 만방 그룹은 지난해 중국 양대 트럭 물류 플랫폼인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幇)이 합병하면서 생겨났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운송을 기다리는 화물과 트럭 운전자를 연결해 주는 이 플랫폼을 만방이 독점하면서 트럭 기사들 간 경쟁을 촉발해 낮은 가격에 화물 운송 입찰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트럭 운전기사들의 파업과 관련한 소식에 대해 정부 당국은 강력한 언론 통제를 벌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해진 최근 중국 내 파업 관련 글에는 올 들어 5개월간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근로자 집단행동이 759건에 이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어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난 4월 이래 타워크레인 기사, 트럭 운전기사, 물품배송 기사들이 전국 여기저기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 더 이상 돈을 벌기 어려워진 열악한 근로환경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는 중국이 2012년 18차 당대회이후 여론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블로그나 1인 매체 등을 압박해 네티즌들이 정치 관련 화제를 올리지 못하게 하고 신랑망 등 사회관계망에서도 자기검열을 강화, 정치관련 화제가 오르면 바로 삭제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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