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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본격 개막…달아오른 'TV·스마트폰' 월드컵




6월 러시아 월드컵이 본격 개막하면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 세계 TV 판매 1, 2위를 수성 중인 삼성과 LG는 기술과 가격, 특화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놀라운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QLED + AI’ VS ‘OLED + AI’ =삼성의 Q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에다 퀀텀닷 컬러필터를 더해 세계 최초 ‘컬러 볼륨’ 100%를 인증 받았다. 화면이 밝아지든 어두워지든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할 수 있다. 올 신제품에는 ‘인공지능(AI) 4K Q 엔진’을 더했다. 삼성의 반도체 기술로 영상 노이즈 제거, 디테일 개선 등 5단계를 거쳐 저해상도 영상을 4K급 영상으로 표현해준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AI 칩 ‘알파9’을 적용했다.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더욱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한다. LG전자 측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OLED가 스포츠 영상에서 압도적 화질을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200만~2,000만원대까지 선택지 다양=두 회사 모두 초대형 TV 모델을 늘리면서 가격을 지난해보다 20~30% 저렴하게 책정했다. 55·65·75인치로 구성된 삼성 QLED TV 가격은 국내 기준 279만~1,049만원이다. Q6 시리즈는 55인치 279만원, 75인치 869만원이고 커브드 디자인 Q8의 경우 55인치 349만원, 75인치 919만원이다. 최고급 모델인 Q9은 65인치 609만원, 75인치 1,049만원이다. 55·65·77인치로 구성된 LG OLED TV 가격은 300만~2,400만원이다. 55인치 모델이 300만원선, 65인치 모델이 500만원선이다. 최고급 모델인 ‘LG 시그니처 OLED TV’는 65·77인치가 각각 1,100만원, 2,400만원이다. 종합해보면 삼성과 LG의 55·65인치 TV 가격은 비슷해졌고 70인치 이상과 최고급 모델에서는 가격 차가 있다. 삼성에서는 LG 65인치 가격으로 삼성 75인치를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LG에서는 LCD TV와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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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특화·편의 기능 풍부=삼성과 LG TV는 스포츠 시청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췄다. 삼성은 브라질 현지 판매 제품에 ‘스포(Spor) TV’ 앱을 탑재했다. 초고화질 영상의 실시간 시청과 다시보기 기능을 제공하며 경기 시청 중 선수 정보, 팀 전적 등을 볼 수 있다. 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활용하면 채널 검색, 볼륨 조절 등을 말 한마디로 할 수 있다. LG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딥씽큐’와 구글의 AI 비서 ‘구글어시스턴트’를 넣었다. 사용자 명령의 종류에 따라 딥씽큐와 구글어시스턴트가 각각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놀라운 스피커 출력…보는 재미 쏠쏠=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 대비 1.4배 더 강력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는 경기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해 영상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더한다. 이어폰을 이용할 때나 스피커를 이용할 때 모두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LG의 전략 스마트폰 G7은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붐박스’ 스피커를 탑재했다. 스피커 울림통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커졌고 2배 이상 풍부한 중저음을 구현한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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