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院구성 협상 지연…6월 국회도 빈손되나

야권의 지방선거 참패 및 내부 수습으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어 6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부터 원 구성 협상에 나선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 구성 협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당장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정신이 없다는 데 있다. 두 당 모두 이번 선거에서 낙제 수준의 결과를 받아든 뒤 지도부 총 사퇴로 내부 혼란에 휩싸였다. 당장 집안에 난 불부터 꺼야 해 원 구성 협상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20대 국회는 지난달 29일 전반기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임기 종료로 지도부가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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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협상에 들어간다 해도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 5당의 기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사수는 물론 한국당에 넘겨줬던 운영위원장 탈환을 벼르고 있다. 운영위는 국회 운영 전반뿐 아니라 대통령비서실·경호실·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주요 부처들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다. 운영위를 야당에 내줄 경우 칼끝이 청와대의 턱밑을 향할 수 있어 문재인 정부와 운명을 함께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상임위 탈환은 필수다.

한국당이 ‘국회의장도 운영위원장도 민주당이 가져가라는 법은 없다’고 맞서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도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저마다의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의석 분포상 국회부의장 2명은 한국·바른미래당이 가져갈 확률이 높지만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보수 야당이 국회부의장을 모두 맡아서는 안 된다’며 부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2곳 확보를 주장하고 나섰다.


송주희·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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