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수입품 30개 관세부과" 인도도 무역 보복전 가세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발 글로벌 무역 보복전쟁에 인도가 가세했다.

미 CNN방송은 인도 정부가 지난 14일 미국산 수입품 30개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전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3월 발효된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조치로 오는 21일 시행된다.


인도 보복관세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피해액(2억4,100만달러)과 같은 규모로 미국산 아몬드·호두·사과 등 농산품, 일부 화학제품과 금속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미국 정부가 ‘H1-B’ 비자 취득요건을 강화하는 등 인도 정보기술(IT) 인력을 상대로 장벽을 쌓는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향후 오토바이 등으로 제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2016년 인도에 420억달러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했지만 308억달러의 대인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WTO에 따르면 인도산 철강·알루미늄 수출액은 12억달러에 달한다.

대미 보복전에 중국과 유럽연합(EU) 외에 주요국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무역시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보복관세 확대는 무역전쟁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기업, 세계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