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18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오사카 지진 발생이라는 겹악재를 만나면서 닛케이 225 지수는 22,680.33으로 전 거래일보다 0.75% 하락했고 토픽스도 1,771.43으로 0.98% 내렸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짐에 따라 달러당 110.50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치가 약간 상승했다.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에 달러당 1,100원을 넘어서는 원화 약세 부담이 더해지면서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는 2,376.24로 1.16% 하락했고 코스닥은 3.00% 급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95.131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달러지수는 18일 오후 3시 30분 현재 94.855로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캐시 리엔 BK매셋매니지먼트 외환전략 책임자는 보고서에 “달러가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무역전쟁이 모두에게 나쁜 소식이기는 하지만, 미국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에 특히 더 나쁜 일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용선제로 휴장한 가운데 동남아 증시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 말레이시아 KLCI 지수는 0.92%, 태국 SET 지수는 1.23% 각각 하락했다.
미즈호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중 양쪽이 모두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해 앞으로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