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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개발협력은행’ 활용 고려해야”

삼성증권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리서치포럼 행사에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삼성증권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리서치포럼 행사에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증권사로는 최초로 북한 투자전략 리서치팀을 신설한 삼성증권(016360)이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의 구체안으로 개발협력은행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 명을 초청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리서치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유승민 북한 투자전략 리서치팀장은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고향이자 유일하게 별도의 특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원산이 ‘랜드 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런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들을 지원할 특수은행, 즉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에도 해상 및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서도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유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 방법으로는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출자하는 모델이 있다”며 “개발협력은행과 북한정부,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추가적인 필요 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로 각종 개발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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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 완화가 촉발하는 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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