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동아태소위원장 “한미훈련 지속해야”

워싱턴 한미전략포럼서 강조

“역사적 회담이지만 우방국·독재자 잊지 말아야”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 /위키피디아코리 가드너 상원의원 /위키피디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이 한미연합훈련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의원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2018 한미전략포럼’ 연설에서 “수십 년 동안 우리를 피해갔던 평화에 놓이게 됐다는 점에서 기쁘다”면서도 “만약 외교가 성공하지 못할 때 플랜B가 있는지 우려된다. 외교가 실패하면 그 결과는 너무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드너 의원은 지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쁘면서도 슬프다”고 평가했다. 북미정상의 공동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비롯한 세부 요건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가드너 의원은 “역사적인 회담이었다”면서 “그렇지만 누가 우리의 우방국이고, 누가 잔혹한 독재자인지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반복적으로 합의를 어겨왔다”면서 “북한이 모든 핵물질을 완벽하게 해체할 때까지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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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을 ‘도발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중단 방침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비판했다. 가드너 의원은 “(한미훈련은) 우리 동맹인 한국과 평화적으로 진행된 합법적인 훈련”이라며 “이를 북한의 불법적인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미훈련을 지속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수 철수론’에도 가드너 의원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은 더 큰 비용을 부담해왔다”면서 “무엇보다 주한미군은 ‘힘의 균형’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는 중대한 실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공동으로 개최된 한미전략포럼에는 한미 양측에서 다수의 대북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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